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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ld synths and MIDI

들어가는 글

먼저 내가 이런 종류의 글을 작성하기에 적합한 자격을 갖춘 사람인지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나는 90년대에 사운드캔버스 같은 것을 구입해서 이리저리 매만져 보거나, 하이텔 MIDI 동호회 “VIMS”에 가입하여 활동했던 사람이 아니다. 90년대에는 사운드블라스터 16MCD에 WaveBlaster II를 끼워서 Cakewalk으로 몇 가지 장난에 가까운 작업을 했던 것이 전부이며, PC게임광도 아니기 때문에 그 배경음악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지도 않다.

시대의 변화 또한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누구나 가상악기(VSTi)와 DAW를 이용하여 실 연주에 가까운 음색을 써서 음악을 만들 수 있는데, 고작 수 메가 바이트에 해당하는 음원을 지닌 장비를 다루는 옛날 기술을 정리하여 두겠다니…

이 위키문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내가 보유한 몇 종류의 낡은 음악 장비 - Korg X2, Roland ED SoundCanvas SC-D70, Alesis NanoPiano, and Fatar SL-990 MIDI Keyboard Controller - 를 유지보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두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X2에 들어가는 버튼형 전지를 교체하면 설정이 모두 지워져서 마치 사인파를 재생해듯 삑삑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면 preload disk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 꽂아서 로드해야 한다. 하지만 디스크 드라이브는 2020년대에 이르러 대부분 사용 불능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이에 대한 정보 등을 여기에 정리해 두려 한다.

Korg X2

[KORG X3 Self-Repair] 분해할 결심, 수리할 결심

나의 공식 블로그(https://blog.genoglobe.com/)에서 “[KORG X2 Self-Repair]“로 검색하면 Korg X2의 자가 수리와 관련한 글이 전부 나올 것이다. 일부는 여기에 인용을 하였다.

자료 모음

2025년 3월 19일 촬영

해결할 문제

220V로 작동(사실상 어려움)

전원부 보드를 KLM-1649에서 KLM-1650으로 바꾸지 않으면 곤란하다. Switching power supply라서 고전압 정류부에 들어가는 캐피시터의 내압, 트랜스포머 규격 등이 전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강압 트랜스포머를 쓰자. 1991년에 생산되어 슬슬 부서지기 시작한 강압 트랜스포머는 2025년 3월 23일에 밀폐용기를 이용하여 새 집을 지어주었다(링크).

어두워진 액정 백라이트(교체 완료)

아날로그 출력 불량(수리 완료? 완벽하지는 않음)

헤드폰 출력에서 hiss noise가 심하고, 메인 출력(R) 커넥터에서 유격이 있으면서 소리가 나다 안나다를 반복한다. 납땜이 떨어졌다면 새로 붙이면 되지만 사운드 불량은 수명이 다한 전해 캐패시터가 원인일 수도 있다. 전해 캐패시터를 교체하는 요령이 이 유튜브 영상(Korg Prophecy: Low Or Unbalanced Output Fix)에 있다. 2025년 3월 22일에 불량한 납땜은 전부 수리 완료하였다(관련 글). 그러나 출력단에서 들리는 hiss-like noise는 어떻게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건반 작동과 동시에 잡음이 나기 시작하여 ADSR 사이클이 끝나면 비로소 사라진다. 여러 트랙으로 구성된 곡을 재생할 때에는 느끼기가 어렵다. 전문가화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잡음을 녹음한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다음의 위키 문서에 따로 기록해 나가도록 한다.

KORG X2 Self-Repair

택트 스위치 고장(수리 완료)

기존의 것을 떼어내고 규격에 맞는 택트 스위치를 사서 납땜하면 된다. CD 플레이어의 택트 스위치를 직접 교체해 본 뒤 자신감을 얻었다(관련글; 앞 글에서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은 이야기는 여기에 있음). 택트 스위치의 규격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실수로 쿠팡에서 잘못된 규격의 스위치를 구입한 이야기는 여기에 있다. Korg X2 등에 들어가는 것은 높이 9.5 mm의 것이다(링크). IC114에서 판매하는 것으로는 YST-1102H-9.5MM으로 여겨진다. 전체를 다 교체하려면 37개가 필요하다. 2025년 3월 22일에 수리 완료하였다(관련 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고장(대안이 있음)

먼저 2025년 기준으로 17년 전에 만들어진 이 동영상부터 감상해 보자. 이를 만든 Rhomis Rhemis는 뒤에서 소개할 GOTEK floppy emulator로 완전히 전향하였다지만…

고장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낡은 신시사이저 소유자를 가장 괴롭히는 문제이다. 순정 3.5 인치 720 KB(2DD) FDD를 지금 구하는 것도 어렵고, 더군다나 Korg 제품에 포함되었듯이 24핀(pitch 1.25 mm) FPC 리본 케이블을 쓰는 것도 찾기 어렵다. FDD와 매체를 어렵사리 구한다 해도 요즘의 PC와 자료를 교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플로피 디스크는 내장 배터리 교체 후 기본 설정으로 되돌리거나, 다양한 음색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따라서 FDD emulator('GOTEK Floppy Emulator')를 장착하여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매체로 쓰거나, 혹은 설정 파일을 SysEx로 전환하여 PC에서 전송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USB drive floppy emulator GOTEK USB Floppy Emulator가 가장 유명한 것 같다. 여러 모델에 대한 설명은 여기(FlashFloppy)를 참조해 보라. FlashFloppy란 Gotek emulator를 더 쉽게 쓰도록 하는 펌웨어라고 한다. 이에 대한 겸험은 The Gotek floppy emulator: The right way (at least for me)를 참조해 보기 바란다.

720 KB 용량에 맞는 Gotek 모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How to select right model of emulator). 그런데 이것만 구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케이블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34-24 pin P1.25 adaptor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플로피 에뮬레이터보다 더 비싸다… 34-26 pin P1.25 adaptor는 비교적 흔하고 약간 저렴하다. 정성이 있다면 다음 자료를 참고하여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X2 <-> PC의 SysEx 전송

X2가 현역으로 쓰이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것과 PC 사이에 자료를 옮기는 유일한 방법은 플로피 디스크였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 매체가 사라지고, 설상가상으로 X2에 장착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수명을 다하게 되었다. 위에서 설명한 floppy emulator가 매우 훌륭한 대안임은 맞지만, 꽤 많은 비용이 든다.

플로피 디스크를 전혀 쓰지 않는다면 기본 악기 소리(Program, Combi 등) 외에 별도로 마련된 음색 설정을 전혀 로드하지 못한다. 아쉽기는 해도 이렇게 순정 상태 그대로만 쓰겠다고 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결정적인 순간이 오게 된다. 바로 내장 배터리(CR2032)를 교체한 순간이다.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 ROM에 기록된 데이터를 제외한 모든 음색과 설정이 다 지워져 버리므로 반드시 플로피 디스크(XFD-02P 'Internal Preload Data' 디스크)를 로드해야만 한다.

이를 대비하여 메인 보드에 별도의 전지 홀더를 병렬로 연결해 놓았다. 기판에 장착된 전지의 전압이 완전히 방전상태가 되기 전, 여기에 새 전지를 끼운 뒤 기판의 전지를 갈아끼우면 교체 동안 전압이 완전히 사라져서 설정이 지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는 2025년 3월 22일 작업(관련 글)에서 작업한 내용 중 하나이다.

이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다. 수시로 X2의 뒷판을 열고 배터리의 전압을 체크하는 것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배터리가 다 방전되었음을 발견하게 되면 이런 대책은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동일 제품 배터리 2개를 항상 채워 놓으면 10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따라서 플로피 디스크 또는 에뮬레이터를 쓰지 않는 상황에서 디스크의 정보를 X2로 보내는 방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플로피 에뮬레이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비용이 꽤 많이 든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방법 1) 플로피 디스크의 파일을 SysEx 파일로 전환(X3File2Sysex.jar 필요)
  • (방법 2) 이를 MIDI 인터페이스를 통해 X2로 전달(MIDI-OX 등 필요)
  • (방법 3) 또는 X2의 설정을 MIDI 인터페이스를 통해 PC쪽으로 덤프하여 SysEx로 전환(필요하다면 2의 방법을 통해 X2로 재전송)

원래 Xedit라는 Windows 3.1용 editor/librarian을 사용하면 1부터 3까지의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를 실행할 수 있는 Windows PC를 구한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최신 PC에 Windows 3.x를 설치한 뒤 사운드카드용 MIDI cable을 사용하면 대충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사운드 블라스터 Live! CT4830를 하나 갖고 있지만 PCI 카드라서 요즘 PC에는 꽂을 데가 없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고민해 보도록 하자. 이것 또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오래된 서버용 메인 보드이지만 PCI 슬롯이 있는 것에 가볍게 돌아가는 리눅스(Xubuntu 등)를 깔고, 여기에 VirtualBox 형태로 Windows 3.x나 95 등을 설치한 뒤 어떻게 해서든 사운드블라스터 PCI 카드가 돌아가게만 만든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관련 글: 구식 기술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컴퓨터의 뒷모습(2022년 4월 작성)

그러므로 방법 1처럼 X3File2Sysex.jar를 사용하여 플로피 디스크의 파일(.PCG & .SNG)를 각각 SysEx 파일로 전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X3Files2Sysex의 README 파일 전문이다.

How to use the X3File2Sysex.jar file converter?

- Simply put this file in the directory where you have your .sng and/or .pcg
files and then run the software (double-click for PC-users). Then you'll have
one song file in sysex format (per each .sng-file) and 4 sysex files (per each
.pcg-file I.e. Program, Combination, Drums and Global in sysex format).

-Send the newly created sysex files to your X3 with for instance MIDI-OX or some
other sysex utility.

- Check that the X3File2Sysex file has the suffix .jar before you try to run it.
(Windows XP tries to change the file to compressed archive when you download
and save the file. Write ".jar" at the end of the filename to avoid this.)

Note! I used the Java Development Kit JDK 1.5.0 and you might have to install
the Java Runtime Environment JRE 1.5.0 to run the application.
See: http://java.sun.com/j2se/1.5.0/download.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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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add support for the "Korg9"-format. Currently only "Korg5"-format is supported.

방법 2를 실행하기에 앞서 X2의 설정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 놓아야 PC로부터 전송되는 SysEx를 받을 수 있다.

5A MIDI DUMP 원하는 대로 설정하고 OK
3B LOCAL ON/NoteR: ALL
3C FILTER1 PROG:ENA AFT:ENA
3D FILTER2 CTRL:ENA EX:DIS

그러면 SysEx 파일을 전송하는 유틸리티로는 무엇을 쓸 것인가? MIDI-OXC6 SysEx Tool이라는 것이 있는데, Windows 11가 설치된 최신 PC에서 적당히 '느리게' 실행이 될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둘 다 Windows XP 이후부터는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MIDI-OX

C6 SysEx Tool

  • 2020년 11월 Elektron.se 웹사이트에서 사라짐(소식 링크)

이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X2의 설정을 되살린 기록은 전부 2025년 3월의 택트 스위치 수리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다음의 두 글에 정리되어 있다(2013년 12월. 2020년 8월)

amidi (Linux)

Ubuntu 22.04가 설치된 낡은 컴팩 프리자리오 CQ61 랩톱 컴퓨터에 USB 미디 인터페이스(HSR 2.0)를 연결한 뒤 amidi 명령어(alsa-utils에 포함)로 SysEx 파일을 전송해 보았다. 허무할 정도로 너무나 쉽게 전송이 이루어졌다. Windows 환경을 이용하려고 괜히 애를 썼다.

Roland SC-D70

작성 예정

Alesis NanoPiano

작성 예정

Fatar StudioLogic SL-990 MIDI Keyboard Controller

작성 예정

my_old_synths_and_midi.txt · Last modified: 2025/03/28 06:11 by h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