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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공연을 위한 음향장비 세팅

내용이 좀 더 충실해지면 sidebar에 올린다

이 글은 sidebar에 있는 my music production와 성격이 많이 비슷하다.

2023년 9월, 마음이 맞는 사람 세 명이 모여 밴드를 조직하고 연말에 소규모 공연을 하기로 작정하였다. 개인이 소지한 악기 외의 음향장비를 마련하고 이를 공연 장소에 설치하는 방법을 공부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하였다. 대학 시절 락 밴드에서 기타와 건반을 연주했던 개인적인 경험은 있으나 음향 장비 세팅에 관한 것은 다른 친구들이 다 해 주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이제는 팀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우선 워밍업을 위해 현직 공연음향업체 사장이 쓴 글(2021)을 읽어보자. 초보 직장인 밴드의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이야기이다. 이 분야의 직업은 참으로 흥미롭고 보람도 많지만 무거운 장비를 일일이 나르는 일이 반드시 동반되므로 몸이 매우 힘들 것이다. 나는 음악과 관련된 여러 활동 중 특히 이런 분야에 원래 관심이 많았었다. 새로운 직업 경력을 쌓기 위해 이 분야에 뛰어들기에는 이미 늦었지만 취미 수준의 활동을 위해서는 언제든 공부를 시작해도 무방하리라고 본다.

 제37회 광화문음악회, KOUADO-세상 모두가 하나, 종교교회

위 사진은 한국 아프리카 음악, 춤 연구소(AMDK)의 광화문음악회 공연을 직접 촬영한 것. 정환진 소장의 글(링크)을 소개한다. 역시 음악은 공연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이 제맛이다.

우리 팀의 상황은 매우 특수하다

삼마트리오(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 시기(2023)

  • 다른 행사를 진행한 뒤 끝나기 직전 여흥을 위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드럼 등 악기 세트와 음향장비를 무대에 올려 놓지 못할 수 있다. 주 행사의 목적에 맞는 엄숙함(!)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크다. 회장님이 엄숙하게 한 말씀 하시는데 단상 위에 드럼 세트와 앰프가 이미 올라가 있다고 상상해 보라. 주 행사가 끝난 뒤 짧은 시간 안에 설치 및 세팅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버스킹 콘셉트로 가지 않는다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 기타 + 베이스 + 드럼으로 구성된 미니멀한 밴드(보컬은 원칙적으로 각 멤버가 돌아가면서 부르지만 필요한 경우 난이도가 높은 곡은 객원 멤버를 초빙)라서 키보드 및 리듬/어쿠스틱 기타는 사전에 녹음해 두어야 한다. 이를 공연 현장에서 틀어놓고 드러머는 여기에 박자를 맞추어서 연주를 해야 된다. 메트로놈 신호를 관중에게는 들리지 않게 하되 드러머의 모니터링 장비로만 보내야 한다. 그것도 사전 녹음한 음원과 싱크로를 이루면서!

규모는 크지 않으나 매우 까다로운 설치 및 설정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2023년 10월 12일, 뜻하지 않게 낙상을 입어 오른쪽 상완골 전위부(대결절)을 비롯한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다. 합주 연습 계획은 전면 중단되었다. 따라서 틈틈이 만들어 놓은 음원에 드럼과 베이스의 녹음을 곁들여서 연말 행사장에서 재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다. 2023년 12월 14일, 만들어진 음악에 모든 멤버의 보컬(랩 포함)과 영상을 입혀서 뮤직비디오를 완성하였다.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KRIBB으로 돌아온 후

2024년 4월, 2~3명을 멤버로 하는 작은 밴드의 공연을 구상하였다. 일단 8인치 우퍼를 채용한 패시브 스피커를 주문하였다(관련 글). 드러머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연주하지 못하는 파트는 따로 음원으로 마련하여 휴대폰으로 재생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5월 14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나눔관 앞에서 네 곡을 연주하였다. 장비 대여나 전문 엔지니어 없이 모든 것을 네 명의 초보 멤버가 알아서 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지만 배운 것도 많았고 보람도 컸다. 자세한 경험담은 구글 블로그('공연은 즐거워')에 기록하였다.

스피커(FdB CX8)은 무대를 내려와서 바로 오른편에 45도 정도의 각도로 두었다. 무대라고 해 봐야 건물 입구로 들어가는 두 계단 위의 널찍한 공간이었다. 스피커가 연주자보다 앞에 위치했기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곡의 시작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바로 내가!) 저지르기도 하였다. 사실 모든 이유는 연습 부족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앰프는 인터엠 R150PLUS를 브리지 모드로 설정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동영상 녹화분을 나중에 재생해 보니 음량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모니터 스피커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적당한 물건을 구입해 보려고 검색에 돌입하였다. 5월 공연 후 중국산 저가 무선마이크 세트를 구입하였다.

음원을 각 파트로 분리하는 것은 Gaudio Studio를 이용하였다. 유료화가 되기 직전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공연을 위해서 어떤 음향 장비가 필요하고 또 연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이제부터 공부를 시작해 본다.

우선 공연 규모에 따른 음향 장비의 출력부터 알아보자. (1)길거리 버스킹이라면 100W 미만, (2)40~50인 정도 청중을 위한 공연이라면 600W, (3)60명+의 소규모 공연까지는 2KW의 출력이 권장된다. (2)와 (3)은 실내 공연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600W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같다. 드럼 마이킹1)을 꼭 해야 된다면, 인풋 채널의 수도 늘려야 하고 음향장비의 출력도 키워야 하므로 약간 어려워진다. Mule 게시판에서 찾은 소극장 공연 음향세팅 질문과 답을 한번 읽어보고 시작하자. 다음은 버스킹 장비를 대여해 주는 '유어앰프'에서 제공하는 초보자를 위한 정보도 괜찮다.

간단한 600W 세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유어앰프의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보자. 드럼은 포함하지 않으며, 있다 하더라도 음향장비에 연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1. 보컬용 마이크 x 2
  2. 기타 등 악기 x 2
  3. 휴대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 외부 신호까지 포함하여 총6개 정도의 채널

파워드 믹서를 거쳐서 300W 스피커 2개를 울리는 구성이다. 이러한 경우 일렉트릭 기타는 이펙터를 거쳐 믹서로, 일렉트릭 베이스는 DI box를 거쳐서 믹서로 보내야 할 것이다. 소규모 공연장이라면 기타 혹은 베이스 연주자가 개별적으로 갖고 있을 30~60W 정도의 기타 또는 베이스 앰프를 마이킹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숫자와 단위에 익숙해지자

얼마나 큰 앰프 출력이 필요할까? (Crown by Harman의 원문) - 커피숍에서 포크 뮤직을 연주하려는데 얼마나 큰 출력의 파워 앰프가 필요할까? 락 밴드가 2천석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려는데 몇 와트의 출력이 필요할까? PA 스피커를 몇 개 구입하였는데 이를 날려먹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의 출력을 뽑아내려면 어떤 앰프를 사야 할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다.

dB(decibel)란 무엇인가? (dBV, dBu, dBSPL, dBFS) - dB는 원래 파워(전력)의 비율을 계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전압, 전류 등의 amplitude 물리량에 대해서는 다른 수식이 쓰인다. 같은 6dB라 해도 전력비는 4배, amplitude(예: 전압)비는 2배에 해당한다. Low-pass filter의 cut off frequency(fc)는 -3dB 감쇠하는 주파수로 정의한다.

dBu는 0.7746 V의 기준 신호에 대한 로그 비율을 의미한다(환산표계산기). 라인 레벨의 레퍼런스 레벨은 RMS 기준으로 +4 dBu, 즉 1.228 V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Behringer Xenyx 1202/1002/802/502 믹서의 최대 main mix output(control room output과 같음)은 +22 dBu = 9.757 V가 된다. dBV는 1 V를 기준으로 한다.

 Noise 측정 조건: 20 Hz - 20 kHz; measured at main output. Channels 1 - 4 unity gain; EQ flat; all channels on main mix; channels 1/3 as far left as possible; channels 2/4 as far right as possible; reference = +6 dBu. 그림 출처

그림을 통한 밴드 음향 장비 연결 설명

HowStuffWorks라는 웹사이트의 How Band Equipment Works라는 글에서 공연 장소 환경에 따라 앰프 등 장비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결해야 하는지를 그림과 더불어 매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설명을 잘 읽으면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 그림 설명이 완벽하지는 않다. 연주자를 위한 모니터 스피커까지는 그림에 포함되어 있지만, 일렉트릭 기타 앰프에 마이킹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미 수준의 밴드가 공연을 하면서 그렇게까지 완벽한 셋업을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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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의 마이킹 문제

드럼을 마이킹하려면 최소한 3개의 마이크가 필요므로(킥, 스네어+하이햇, 나머지; 최소 4개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음), 믹서의 채널 수가 많아져야 한다. 다산에스알의 블로그에서 야외 버스킹을 위한 장비 운용 방법을 확인해 보라. 따라서 규모가 작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음향 장비를 사용해서 공연을 한다면 드럼 마이킹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호기롭게 마이크로폰 하나로 드럼 녹음 또는 라이브를 하는 요령에 관해서도 꽤 많은 정보가 있다.

구글에서 'one mic drum'으로 검색하면 꽤 많은 정보가 나온다.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왜 기타 앰프에 마이크를 연결해야 하는가

먼저 소규모 공연이라면 이렇게까지 사치(?)를 부릴 수 없음을 밝혀 둔다.

그림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Orange_Cab_Miked_Up.jpg

일렉트릭 기타는 앰프와 스피커 캐비넷 등이 어우러져 내는 최종적인 소리를 공연장에서 뿜어내거나 녹음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기타에 멀티 이펙터2)만 달랑 연결해서 믹서 → 앰프를 거쳐 공연용 스피커로 소리를 내면 영 재미없는 소리가 난다. 따라서 기타 전용 앰프+스피커 앞에 마이크를 단 뒤 이를 메인 시스템으로 보내는 것이 정석이다. 베이스는 이렇게 하지 않고 DI box를 거쳐서 믹서(마이크 채널용 XLR 입력 단자에 접속)로 보내는 단순한 구성을 써도 된다.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기타 전용 앰프(예를 들어 Fender '65 Twin Reverb, 85W)만으로도 충분한 파워가 얻어지므로 이 앞에 마이크를 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집에서 쓰는 15W짜리 연습용 앰프는 음질 측면에서 마이킹할 가치가 별로 없을 것이다.

음향장비의 선택

앰프의 출력에 대해서는 사양을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RMS 출력이 아니라 순간 최대 출력으로 과장하여 표기한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버스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수요에 맞춘 포터블한 음향장비도 많아지고 있다. 손잡이와 바퀴를 달아서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게 한다거나, 충전하여 쓸 수 있게 만든 것도 많다. 이러한 제품은 행사나 선거 유세용 음향장비 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교회음향패키지'로 검색하여 나오는 제품(220V 사용)들이 소규모 공연을 위한 표준적인 음향장비 세트에 해당할 것이다. 비록 크고 무겁기 때문에 이동성은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하지만 말이다.

앰프가 내장된 파워드 믹서가 쓰였다. 이미지 출처: 대진음향

이미지 출처: 프로오디오샵

[Mule]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버스킹 장비에 관한 고찰(큐브와 모놀리스 등등)에 의하면 완전히 버스킹 전용으로 만들어진 소출력·경량 시스템보다는 220V 전원 + (포터블) PA3) 장비가 가장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Yamaha STAGEPAS 500과 같은 것으로, 이동 시 편의를 위하여 스피커 뒤에 파워드 믹서를 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Proel FreePass10USB(500W)도 비슷한 구성이다. 반대로 앰프+믹서에 스피커를 넣어서 다닐 수 있는 FBT Amico10 USB(800W)이나, 2.1 채널 형태의 Harrison LN1045(800W)라는 것도 재미있다. 스피커 1조(2개)에 스탠드까지 포함한 제품 중에 Sound Pro PM-300(300W)보다 싼 것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참고로 야마하의 PA(Professional Audio) 웹사이트에서는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장비 세팅에 관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예: PA beginners guide).

나에게는 인터엠 R150PLUS 앰플리파이어(원래의 용도는 스튜디오 모니터)와 Behringer Xenyx 802 믹서가 있으므로 여기에 PA용 패시브 스피커만 달면 드럼 마이킹을 하지 않는 경우 3-4인조 밴드의 소규모 공연용으로는 사용 가능할 것 같다. 이 파워 앰프는 8옴 스피커에 대하여 bridged mono로 작동시 150W 정격 출력이 가능하다. 물론 Class D 앰플리파이어에 비교하면 출력에 비하여 덩치가 매우 크다.

(포터블) 패시브 스피커

그냥 심심해서 조사해 보았다. 소구경의 것은 사실상 설치용 모니터 스피커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런 음향장비를 만드는 회사는 무척 많다. 다음에 나열한 것은 내가 조사해 본 것에 불과하다.

  • Behringer PK108(350W, 8“), PK110(500W, 10”), PK112(600W, 12“)
  • SoundArt P-10(100W, 10” 이런 것 한 세트 갖고 싶은데…), SW-8/10/12/15
  • LEEM MP-1/2/3/4, CRX-8/10/12/15, NTX-8/10, J-500(75W, 8“) 등
  • 인터엠의 다양한 음악 공연용 패시브 스피커. SC-28 SC-315
  • EV S-40(120W, 5.25”) ← 이것은 compact monitor speaker!
  • FDB CX8/10/12/15 'Live portable speaker' ← 2024년 4월 갑자기 구입하였다.

앰프-스피커 일체형 장비

  • 스쿨뮤직의 멀티앰프 목록 - 버스킹 용도에 적합한 충전식도 포함되어 있음. 품절인 것이 많으니 제품명과 특성 정도만 참고할 것. 이런 종류의 물건을 다용도 앰프라고도 부름. Cort MIX5와 커즈와일 KST300A(무선마이크 2대 기본 포함)가 특히 눈에 뜨인다. 레이니와 사운드드라이브 SM-150도 알아보자.
  • Behringer Europort MPA40BT-PRO(40W)
  • LEEM K4 멀티앰프(충전식)
  • 사운드플러스 CHAmp-ST200 - 충전식 휴대용앰프를 만드는 유일한 국내 제조업체라고 한다. CHAmap-Street(150W), CHAmp-ST200(200W), CHAmp-Stage, Victory-777(250W) 등.
  • Roland는 좋은 제품이 많지만 비싸요…

음향장비 셋업

간단한 개요는 윗부분에서 소개해 놓았다. 유튜브에 꽤 많은 국문 동영상이 있다.

기타 유용한 정보

음향기기 및 악기 대여 업체

홈레코딩 관련 정보

1)
마이킹(miking)이란 소리를 내는 음원에 마이크로폰을 설치하여 그 소리를 잘 받아들이도록 하는 테크닉을 말한다. 마이크로폰을 줄여서 'mic' 또는 'mike'로도 쓸 수 있지만 동사 형태로 사용하려면 후자가 더 낫다.
2)
요즘의 멀티 이펙터는 프리앰프 + DI box + 앰프 + 캐비넷 시뮬레이터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Korg AX3G의 경우를 보더라도 Pre FX → Drive/Amp → Cabinet → Noise Reduction → Volume Pedal → Modulation → Delay/Reverb의 신호 경로를 거친다.
3)
여기서의 PA란, Public Address가 아니라 Professional Audio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분야가 완벽하게 다르다고 보기도 어렵다. 'PA amplifiers are specifically designed for public address systems, sound reinforcement, and large-scale venues.'라는 문장을 잘 음미해 보자. 출처
sound_equipment_for_live_music.txt · Last modified: 2024/05/17 01:01 by h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