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디지털 시대, 노인은 ‘버그’가 아니다(2023년 9월 18일)
선진국은 디지털 속도 조절 중…우리가 가장 심하다
어제 샌드위치를 주문하러 키오스크 앞에 서서 나도 답답함을 느꼈다. 빵 종류, 굽기 여부, 채소, 소스… 너무나 많은 가짓수의 선택을 늘어놓고 당장의 손가락 터치를 기다리는 기계 앞에서 늘 망설이게 된다. 기계는 유연성이라는 것이 없으니 불편하다. 정보화란, 더 많은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방편일까? 그래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종업원은 대면을 통한 주문을 일절 받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만 몰두하여 생산성을 더욱 높이게 되는 그런 목적으로? 아니면 불편함을 느낀 노인들이 매장으로 오지 못하게 만드는 고도의 노림수일까?
무선 호출벨을 쓰지 않는 스타벅스가 어떤 면에서는 인간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